갑상선암 환자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 안내
지금부터 갑상선암 환자에게 행해지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수술 후 재발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방사선이 나오는 요오드를 복용하는 치료법입니다.
요오드란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에 많이 들어있는 영양소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중요한 성분인데요.
방사성 요오드의 화학적 특징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요오드와 같습니다.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게 되면 위에서 흡수 된 후 혈류를 통해 수술 후 남아 있는 잔여 갑상선 조직 또는 분화 갑상선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흡수되고 고농도로 농축됩니다.
이후 방사선을 방출해 해당조직을 파괴함으로써 재발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후 재발 확인을 위해 갑상선 조직에서
생성되는 타이로글로불린이라는 단백질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게 되는데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게 되면
이를 매우 민감한 지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치료 후 몸에서 나오는 방사선 전신 스캔 영상으로 수술 전 발견되지 않았던 암의 전이 병소를 발견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혈액 내의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를 높이고, 요오드가 든 음식 섭취를 줄여 몸 속의 요오드양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혈액 내의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서서히 상승하도록 수술 후 복용하던 갑상선호르몬제 투약을 일정기간 중단하는 갑상선호르몬제 중단법입니다.
둘째, 타이로젠이라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주사제의 주사요법입니다.
이 두 방법 중 하나를 담당의사가 선택해 시행하게 됩니다.
먼저, 갑상선호르몬제 중단법은 씬지로이드 또는 씬지록신과 같은 갑상선호르몬제를 치료 예정일의 한달전 부터 투약을 중지하고, 테트로닌이라는 갑상선호르몬제로 변경합니다.
테트로닌은 치료예정일 2주전부터 투약을 중단합니다..
이종진 교수 /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Q.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을 중단해도 괜찮은가요?
치료 준비를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 피로감, 부종, 소화불량이나 변비, 기분 저하 등의 갑상선기능저하에 따른 증상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경미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치료 후 다시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면 약 2~4 주내에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다음으로 타이로젠 주사 요법의 경우는 갑상선호르몬제의
중단 없이 치료예정 시간의 48시간 전과 24시간 전에
총 2회에 걸쳐 근육 주사를 시행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 중단법과 달리 일시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겪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2주전 부터는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는
저요오드 식이를 통해 몸 속의 요오드 양을 최소화해
방사성 요오드의 잔여 갑상선 조직 및 갑상선 암 조직으로
의 흡수를 증가하게 합니다.
저요오드 식이는 갑상선호르몬제 중단법이나
타이로젠 주사요법 모두에 적용됩니다.
식사원칙은 해조류, 어패류, 유제품 등 요오드가
다량 함유된 식품 및 천일염의 사용을 제한해 섭취하는 것입니다.
90%이상의 정제염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저요오드 식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영양팀에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이 때 갑상선 질환 외에 다른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던 약이 있다면 요오드 성분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복용하셔야 합니다.
치료 전 요오드 제한 준비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 몸 속의 요오드 양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치료 전날 아침, 첫 소변은 버린 후 두 번째 소변부터 치료 당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주시면 됩니다.
이제 치료 당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투여 용량에 따라 입원치료와 외래치료로 나뉩니다. 두 경우 모두 치료 전 환자상태 확인을 위해 치료 당일 오전에 혈액검사, 소변 검사를 시행하며 투약 4시간 전부터 투약 후 2시간까지는 물을 포함한 모든 음식을 금식해야 합니다.
외래환자의 경우 치료 전 방사성 요오드 복용 방법과 치료 전 후 주의사항설명을 듣고 핵의학과 방사의약실에서 유리병에 든 동위원소를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
입원 치료는 몸에 남아 있는 방사능의 양이 충분히 감소할 때까지 핵의학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방사선안전관리 기준에 적합한 지정병상에 머물러야 합니다.
치료병실에서 치료전 방사성 요오드 복용방법 및 주의사항 설명을 들은 후 샘플로 직접 연습해 봅니다.
이후 방사성 요오드 알약 또는 물약을 약 200 ml의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 이때 약을 손바닥에 덜어 먹지 않고 큰 빨대를 이용해 복용하도록 합니다.
의료진은 CCTV로 환자가 방사성요오드를 잘 복용하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다음은 복용 후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줄이고, 본인과 주변의 방사선 피폭이나 오염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주의 사항을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한 후에는 가만히 누워있지 마시고 약 1시간 정도 몸을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복용 후 2시간 동안은 금식해야 하고 2시간이 지난 후부터는 침을 자주 분비시켜줄 수 있는 신맛이 나는 사탕이나 주스를 자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나오는 침은 뱉지 마시고 모두 삼키도록 합니다.
갑상선 조직이나 병소에 흡수되지 않은 방사성 요오드는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대략 하루 2 리터 정도의
물, 주스, 이온음료 등을 마시고 자주 소변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입원 환자는 대부분 치료 2~3일 째에 퇴원하게 되며
퇴원 당일과 퇴원 4~6일 후 몸에 흡수된
방사성요오드에 의한 전신촬영을 진행하고
외래 환자의 경우는 치료 후 2일 후
병원 핵의학과에 내원하여 전신 촬영을 진행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중단했던 경우는
치료 후 2~3일째부터 의사의 지시에 따라 다시 복용을 시작합니다. .
이종진 교수 /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Q. 치료 후 방사능 물질이 몸에 남지 않을까요?
갑상선전절제술을 받은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 분들의 경우 요오드를 흡수, 저장하는 갑상선 조직이 거의 없는 상태이므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2~3일 지나면 몸에 남아있는 방사성 요오드의 양은 매우 적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배설되고 방사능이 소멸되어 없어지게 됩니다 치료 후 방사선에 의한 이차적인 암 발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다만 방사능이 몸에 남아 있는 기간에는 치료와 관련 없는 불필요한 피폭을 최소화하는 방사선 방호 원칙에 따라 실천 가능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개별 환자마다 의사에 지시에 따라 짧은 일정기간 동안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되도록 자택에서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과 최로 1~2미터의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방사선에 민감한 어린이, 임산부와는
신체적 접촉을 피하도록 합니다.
잠은 혼자서 주무시고, 수저와 수건 등
개인용품은 가족과 별도로 이용하며,
세척 또한 별도로 분리 세척해주시기 바랍니다.
화장실을 사용한 전후엔 비누로 손을 씻고
여러 번 물로 헹궈주시고,
체액이 묻어있을 수 있는 욕조와 세면대 역시
사용 후 여러 번 닦아주셔야 합니다.
변기는 앉아서 사용하며 사용 후
2~3회 정도 물을 흘려버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갑상선암 환자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올바른 치료 안내 숙지를 통해
환자 여러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